전쟁을 선포하는 남편들

캠퍼스타운 | 2016/05/31 23:53 | 조회 297 | 추천 0 | 반대 0

여보 오늘 저녁엔 파스타 해먹게 렌지에 파스타좀 올려놔.

 

여보 오늘은 애들이랑 같이 먹게 애플 파이좀 만들어줘.

 

여보 감자 여섯개만 사다줘.

 

여보 그거 선물할거니까 이쁘게 포장좀 해줘.

 

마트 보냈더니 아이스크림 세일이라고 다 털어온 남편.

 

여보 그거 잘 익었나 맛좀 봐줘.

 

여보 애들 먹을 과일 잘 챙겼어?

 

여보 나 화장실에 거울좀 달아줘.

 

여보 생크림좀 섞어줘.

 

여보 강아지랑 좀 놀아줘.

 

여보 놀고만 있지 말고 그림이라도 좀 그리러 다녀봐.

 

오늘 입을 티셔츠좀 말려달랬더니 전자 렌지에 넣고 돌렸음.

 

애들 줄 양 장난감인데 하반신을 돌려놨음.

 

런닝 머신 샀길래 운동 하려나 했는데 이러고 있음.

 

유명한 짤.

여보 감자 반만 벗겨서 삶아줘.

 

"여보 나 게임기 사면 안 돼?"

"안 돼."

 

한 달에 한 번씩 항의 메시지를 보게 됐다.

 

여보 나 오늘 입을 바지좀 다려줘.

 

주방 청소 시켰더니 눈에 띄게 이걸 붙여놨다.

청소 보상으로 쿠키를 먹고 싶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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