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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538회 수혈, 불편한 진실 @박종훈 고려대안암병원 교수
인류는 언제나 당대의 의료를 최선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1500년 전, 손을 씻고 출산을 하자던 이그나츠 제멜바이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산부인과 협회에서 쫓겨났습니다. 헨리 코튼은 치아를 뽑아서 정신병을 치료하겠다고 주장했고 이것은 정당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저는 때때로 제가 하고 있는 수술이 언젠가 엉터리였다고 증명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수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수혈은 지금 인류가 사용하는 보편적 치료법 가운데 단 한번도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은 치료법입니다. 만약 수혈을 한 환자가 수혈을 하지 않은 환자보다 감염도와 사망도가 높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인류가 외면해왔던 의료에 관한 불편한 진실. 수혈을 통해 우리가 우리의 몸을, 의료의 절대성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고민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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